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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정년연장, 왜 지금 논의되어야 할까?

도투라밍 202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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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그 속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2025년을 기점으로 인구의 절반 이상이 50세를 넘기게 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일할 수 있는 나이'에 대한 사회적 기준도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바로 이 시점에 등장한 것이 '65세 정년연장' 논의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정년을 5년 늘리는 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일까요? 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왜 65세 정년연장이 필요한가?

평균 수명 83.5세 시대, 60세 정년은 너무 짧다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수명은 이미 83.5세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정년은 아직도 60세입니다. 국민연금은 65세부터 받는데, 그 사이 5년은 뭘로 살아야 할까요?

• 소득 공백, 실질적인 노후 빈곤으로 이어집니다.
• 자녀 양육, 주거비 등 지출은 그대로인데 수입은 뚝 끊깁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국민연금 수령 연령과 정년을 일치시키려 하고 있고, 이는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국민 생계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숙련 인력의 이탈, 국가 경쟁력에 타격

경험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면 어떻게 될까요?

• 기업은 숙련된 인력을 잃고,
• 사회는 생산성 저하를 겪으며,
• 젊은 세대는 제대로 된 멘토를 찾지 못합니다.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내치는 구조를 유지한다면, 국가 전체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년연장에 대한 찬반 논쟁, 그 실체는?

찬성 측의 주장

  1. 노동력 부족 대응: 출산율은 세계 최저, 인력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2. 노후 빈곤 예방: 고령층의 자립을 위해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입니다.
  3. 연금 재정 안정화: 더 오래 일하면, 연금도 덜 쓰고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정년연장에 찬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대 측의 우려

  1. 청년 일자리 감소: 기성세대가 자리 잡고 있으면 청년의 진입 장벽이 커질 수 있습니다.
  2. 기업 부담 증가: 특히 중소기업은 인건비 증가에 민감합니다.
  3. 형식적 연장 우려: 정년은 늘었지만, 임금은 깎이고 일은 고달파질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정년연장을 찬성하면서도 "그냥 오래 일하게만 만들고, 대우는 나몰라라 하는 건 아니겠지?"라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해외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일본: 65세 정년을 이미 시행 중이며, 70세까지 연장 유도 정책도 도입
독일: 67세까지 단계적 정년 연장 중
프랑스: 최근 퇴직 연령을 64세로 상향하면서 격렬한 시위 발생

세계는 이미 변화 중입니다. 대한민국도 뒤처질 수 없습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떨까?

KDI 연구에 따르면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면 고령층 고용은 증가하지만 청년층 채용은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서는 정년연장과 함께 임금피크제를 병행한 결과, 오히려 청년 고용도 늘어났다고 하니 ‘설계’가 핵심이라는 말이 나오죠.

또한, 한국경제인협회는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15조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위해 고용지원금, 세제 혜택, 임금체계 개편 등 다양한 정책 도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정년연장은 불가피하다: 인구 구조와 경제 환경이 그리 만들고 있습니다.
  2. 하지만 유연한 설계가 필요하다: 업종, 기업 규모, 직군별 맞춤형 접근이 중요합니다.
  3. 청년 고용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 정년만 늘리고 청년 채용을 줄이면 결국 미래를 잃습니다.
  4.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 정부, 기업, 노동계, 시민사회 모두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맺으며

65세 정년연장은 단순히 ‘일할 수 있는 나이’를 늘리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이 듦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일의 가치를 재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입니다.

과연 우리는 누구나 ‘존엄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은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준비가 되었을까요?

그 답은 지금부터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사회적 합의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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